그외의 답변들도 기장측이 자유주의니 변질된 장로교니 하는 왜곡된 정보를 담고 있어 답답하군요.
용어의 문제는 공동번역 성서를 사용하니 그런 것이고,
기장의 신학이 다양성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장로교 신앙의 노선을 벗어나지 않는데도
오로지 자신들의 용어와 다르고 자기 교단의 주장과 다르다고 해서 자유주의라고 매도하는 것은 한마디로
한국의 보수교회가 안고 있는 신학의 무지함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기장측의 신학은 자유주의라고 매도할 수 없습니다. 한신대학교가 자유주의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까지도
포용하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받을 수는 있는데, 기장의 중심 신학은 오히려 자유주의자들로부터 보수적이라
고 비난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십시오.
민중신학을 하는 목회자들이 많으니 기장은 자유주의다..라는 어이없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민중신학
과 자유주의는 같은 선상에서 논할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물론, 근본주의에 물든 보수교회의 피상적인 신학교육에 젖어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자유주의나 기장이나
다를게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건 보수교회의 가르침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 해야겠습니다.
축자영감설을 부인하면 무조건 성경을 왜곡하는 자유주의자라고 매도하는 자세는 신학적 무지일뿐만 아니라
탈레반들과 다를바없는 종교적 폭력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아무튼, 향린교회 및 기장 교단은 정치적으로나 신학적으로도 일반적인 한국의 보수교회에서 바라볼때는
파격적이다 싶을 정도의 진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한, 민중신학적인 색채가 짙은 측면도 분
명히 있으며 그것이 이론에 머무르는게 아니라 민중의 삶의 현장에 교회가 뛰어들것을 가르치고 몸소 실천하
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최근에 있었던 일들 중에 하나를 예로 들자면,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집회에 향린교
회 담임목사이신 조헌정 목사님이 참석하였다가 경찰에 연행되어 폭행당하는 사건이 있었지요.
이런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만약 질문자께서 민중신학에 거부감이 많으시다면 향린교회는 추천하기에 조금
무리가 있을수도 있겠습니다. 오히려 보수적인 신학에 무게를 두면서도 중도적 입장을 포용하는 통합측 교단
의 교회중에서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교회를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도 있겠습니다 (신학적 스펙트럼을 비교
한다면 보수->진보의 순서대로 고신>합동>통합>기장 으로 나열할 수 있습니다).
꼭 장로교회를 고집하지 않으신다면 저로서는 성공회 교회를 권해드리고 싶군요. 성공회는 독재정권 시절
부터 사회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일선에서 많은 일들을 하였으며 지금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아름다운 일
들을 많이 하는 교단입니다. 크기는 작아도 한국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요.
신학적으로도 보수적이고 복음주의적인 신학자 (존 스토트, 앨리스터 맥그래스, 예수원의 대천덕 신부 )들의
깊이있는 신학을 접할수도 있고, 또한 그 반대로 진보적인 신학자들의 목소리도 함께 포용하는 미덕이 있는
교단입니다. 대한성공회 홈페이지를 한번 방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장로교인입니다만, 성공회의 이런
미덕들이 마음에 듭니다).
벌써 교회홈피가 심상치 않더군요...마태복음을 딱 마태오라고 써놓은것부터,,
왼쪽 하단에 시민단체 링크에다가 게시판글들은 정치관련한 글들이 많구요.
기독인들이 교회내에서만 아멘하고 마는 선데이크리스챤으로 머무는건 분명히
성경적인게 아닙니다. 원래 성경은 크리스챤으로 인해서 세상이 변화되기를 촉구합니다.
그러나, 사회참여에만 몰두해서 신앙을 사회운동의 이데올로기적 수단으로 변질시키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들 역시 가짜라고 단언합니다.
제가 자주 가던 카페가 있었는데 촛불집회와 관련해서 제가 크게 실망하고, 탈퇴할 예정인데요.
제가 촛불시위자체를 반대하는게 아니고, 카페장의 의식이 상당히 의심스럽기 때문입니다.
여기니까 제가 좀 막말로 표현하자면,,내가 신학에 대해서 몰라서 그런 카페를 찾아갔지만,
그외의 것에 대해서까지 잔소리듣고 싶은 생각은 없거든요. 성경좀 안다고 추켜세워주니
뵈는게 없는 사람들이 좀 많은것 같습니다..ㅉㅉ
정치적으로 진보나 보수나 사실 대한민국에 모두 득이되기도 하고, 실이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건 크리스챤의 입장에서 볼때에 진보/우익의 역할인데요.
양쪽다 하나님 앞에서 볼때 불완전하고 의롭지 못한 존재들입니다.
->크리스챤이라면 이것 만큼은 확실히 해야 된다고 봅니다.
진보가 부의 분배를 주장함으로서 제도적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돕는데 일조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과 부합합니다. 그러나, 그 부라는게 입으로만 나불거린다고 어디서 나오는게
아니라는것도 잘알겁니다. 이에 대해서 진보가 분배에 대한 권리만 주장한다면 이들 역시
무책임한것입니다.
보수라고 모두 꽉 막힌 사람들이 아닙니다. 진보라는 이름하에 앞뒤안가리고 이전것을 부인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견제역할을 하는데요. 특히 우리나라의 진보라는 사람들은 남한내의 불평등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비겁할정도로 침묵합니다.
특히 이들이 자칭 크리스챤이라면 아주 질이 나쁜 사람들입니다.
-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잠언의 이말씀중 좌우가 정치적 좌익,우익을 나타내는게 아닐텐데도 어찌 그리 딱 들어 맞는지요.
크리스챤은 좌우대립,진보,보수대립 이상의것을 바라봐야 된다고 봅니다.
사람의 것은 어떠한 제도든 불완전하고 사람을 만족시킬수 없습니다.
일반 교회에 안맞습니까? 일반교회가 성경과 동떨어진 부분들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밑의 향린 교회가 대안일것 같지도 않은데,,,)
책 한권 소개 하니 참고하세요.